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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토스 출신이라며?”
IT 업계 ‘토라포밍’ 오해와 진실 [토스연구 外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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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는 IT 창업 사관학교? : 알뜰폰 요금 비교 플랫폼 모요,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라포랩스), 1인 가구 배달앱 두잇, 기업 AX 종합 솔루션 클리브(탤런트리), AI 영상 편집 솔루션 컷백 등… 모두 토스 출신 창업자들 회사다. IT 업계에는 유독 토스 PO 출신 창업자가 많다. 그 이유는 토스의 조직 운영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토스 사업 부문은 제품 중심 조직 ‘사일로(Silo)’가 있고 PO는 이 사일로를 이끈다. 그 구조는 MOU를 맺은 작은 기업(사일로들)의 집합소처럼 보이기도 한다. 토스 PO로 일하다 올해 올 하반기 기업용 AI 에이전트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바이버스AI(Vibers.AI)를 창업한 신재인 대표는 “PO는 사일로 안에서 재무권이나 제품 정책 전권을 부여받는다. 소위 ‘남의 돈’으로 작은 사업체의 간접 운영 경험을 쌓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속도에 대한 온도 차이 : 토스에서 다른 곳으로 옮긴 직원이나, 다른 곳에서 토스로 입사한 직원이 처음에 가장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건 속도에 대한 온도차. 토스에서 일하다 지난해 10월 AI 동영상 편집 솔루션 스타트업 컷백을 창업한 김담형 대표는 “토스에서 다른 기업으로 간 사람들이 제일 답답해 하는 건 대체로 속도의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토스에서는 ‘서비스 배포 후부터 일의 시작’이라는 마인드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다는 게 그의 설명. 배포 후 부족한 부분은 바로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하는 게 토스의 속도다. 한번 서비스를 배포하는 데 몇 달이 소요되기도 하는 다른 기업들과는 차이가 있다.
토스 출신 창업자의 스타트업들, 출처(중앙일보 플러스, 2025.11.18, 홍상지 에디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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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이면? 오히려 좋아! : 토스 PO 출신 신재인 대표는 토스의 코어 밸류에서 영감을 받아 ‘코드 오브 컨덕트’를 만들었지만, 다른 기업서 합류한 팀원들과 항목들을 계속 수정해 나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팀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강조하는 ‘두려움 없는 조직’이라는 항목을 넣었다. 신 대표는 “구글에서 온 팀원이 배려심 있는 태도, 협업 중심의 자세를 의미하는 토스 특유의 ‘구글리니스(Googliness)’ 문화가 우리 팀에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해 코드 오브 컨덕트 항목에 넣고 실천 방안들을 모색 중”이라며 “다양한 출신 팀원들과 우리만의 발전된 조직 형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토라포밍도 진화하다 : 현재 전체 계열사를 포함한 토스의 직원 수는 3000명이 넘는다. 전직 토스 PO였던 한 관계자는 “10년 동안 토스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오고 갔는지 생각해 보면 ‘토스 출신’ 이미지가 시장에서 실제보다 너무 강렬하게 이미지화 돼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일부 사례가 토라포밍의 대표 사례처럼 확대 해석되는 측면도 있을뿐더러 토라포밍 역시 하나의 정해진 방향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형진 대표는 “당장 2~3년 뒤 토스는 7년간 내가 다니면서 느낀 토스와는 또 다른 문화가 만들어져 있을 것”이라며 “토라포밍도 그 사람이 토스의 어느 단계에 있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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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토스하셨습니까? : 신재인 바이버스AI 대표는 토스에서 PO로 약 3년간 근무했다. 신 대표가 창업 후 공동창업자들과 제일 먼저 한 일 중 하나는 ‘코드 오브 컨덕트(Code of Conduct)’, 즉 팀의 행동 강령을 만드는 것이었다.
신 대표는 “토스에 팀원들의 모든 소통과 업무가 코어 밸류에 기반해 작동했고, 그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빚 없이 활발하게 작동했다”며 “새 사람들이 들어왔을 때 토스에서 배운 대로 ‘일하는 방식’에 대한 정렬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 바이버스AI의 코드 오브 컨덕트에는 토스 코어 밸류와 닮은 항목들이 많다. ‘Ask for Feedback(피드백을 요청하라)’ ‘Execution Over Perfection(완벽보다 실행)’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AI에게 잘 위임하는 법을 고민하며, 팀의 모든 구성원은 본인의 수행하고자 하는 일을 신뢰하는 AI Agent를 설계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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